(결제혁명) 스위프트, 17개 대형은행과 블록체인 국제결제 테스트

드디어 스위프트가 국제결제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많은 얘기가 있었고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겠지만 국제결제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실질적인 국제결제망인 스위프트가 17개 대형은행들과 블록체인(예금토큰)을 활용하여 국제결제를 하겠다고 합니다. JP모건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예금토큰을 사용해서 사내 업무를 혁신시키는 사례와는 달리 스위프트의 예금토큰은 1. 개별 은행(회사)이 아닌 공동원장을 쓴다, 2. 프론트엔드는 기존 고객/기관들이 익숙한 스위프트 입출력을 그대로 쓰고 백엔드만 효율을 높이기 위한 예금토큰을 쓴다 2가지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스위프트까지 예금토큰을 들고 나온 것을 보면 이것은 필연적인 변화라 볼 수 있겠습니다. 


출처: 스위프트의 국제결제 테스트

[블록덕 인사이트] "제국의 역습" 스위프트(SWIFT)와 17개 메가 뱅크, 블록체인으로 스테이블코인에 선전포고


그동안 '스테이블코인 전쟁(테더 vs 서클 vs 오픈USD)'의 가장 큰 명분은 "기존 스위프트(SWIFT) 망이 너무 느리고 비싸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진영은 수수료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기존 은행들의 밥그릇인 크로스보더(국경 간) 결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왔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기존 금융 생태계의 절대 권력자 스위프트(SWIFT)가 17개 글로벌 대형 은행을 규합해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 원장'과 '토큰화 예금' 테스트에 나섰습니다.

1. 기사 핵심 요약 (팩트 체크)


  • 주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및 글로벌 대형 은행 17곳 (HSBC, 씨티, UBS, 웰스파고 등)

  • 핵심 내용: 블록체인 기반의 '공동 원장(Shared Ledger)'을 구축하고,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s)'을 활용하여 국제 결제 시스템을 실거래 테스트함.

  • 목적: 현재 며칠씩 걸리는 국제 송금 및 정산 프로세스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시간(즉시 정산)으로 처리하고, 수수료 등 마찰 비용을 줄이기 위함.

2. 블록덕 심층 분석: '제국(스위프트)의 역습'이 시작되다


이 뉴스는 단순한 은행들의 기술 테스트가 아닙니다. 스테이블코인(USDC, 오픈USD) 진영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전통 금융권의 생존을 건 카운터펀치입니다.


2.1.스테이블코인(Stablecoin) vs 예금 토큰(Tokenized Deposit)의 정면 승부


서클(USDC)이나 테더(USDT)는 민간 기업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반면 이번에 17개 은행이 테스트하는 것은 '토큰화 예금'입니다.

  • 예금 토큰이란? 고객이 시중은행에 예금한 돈을 그대로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한 것입니다.

  • 결정적 차이: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이 외부(암호화폐 기업)로 유출되지 않고 은행 시스템 내부에 머무릅니다. 게다가 기존 예금자보호법 등 전통적인 규제와 신뢰를 그대로 적용받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과 규제 당국이 훨씬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2.2.파편화된 은행망을 하나로 묶는 '공동 원장(Shared Ledger)'


그동안 은행 송금이 느렸던 이유는 각 은행이 자신들의 장부(데이터베이스)를 따로 쓰고, 환거래 은행(중개 은행)을 여러 번 거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스위프트가 테스트하는 '공동 원장'은 17개 메가 뱅크가 단일한 블록체인 장부를 공유한다는 뜻입니다. A은행에서 B은행으로 돈을 보낼 때 중개 과정 없이 장부의 소유권만 0.1초 만에 바뀌는 마법(스마트 컨트랙트)이 전통 은행망에서도 가능해집니다.


2.3.인프라 쟁탈전: 기존 권력(SWIFT) vs 신흥 권력(블록체인 메인넷)


서클이 연방 신탁은행 인가를 받고, 오픈USD가 140개 기업을 규합했습니다. 스위프트의 이번 움직임은 "너희들의 기술(블록체인)은 인정하지만, 그 고속도로의 통제권(인프라)은 여전히 우리(SWIFT)가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비자(Visa)와 서클이 개방형 퍼블릭 체인(솔라나, 베이스 등)을 활용한다면, 스위프트는 은행들만의 철저히 통제된 프라이빗/컨소시엄 블록체인을 쓰겠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어떤 인프라가 얼마나 성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3. 실무진을 위한 Action Plan


비트코인의 가격은 변동할지언정, 기업의 결제 인프라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블록체인화'의 강을 건넸습니다.

  • 초읽기에 들어간 '실시간 크로스보더 결제': 스위프트 망의 예금 토큰이 상용화되든,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표준이 되든 결론은 하나입니다. B2B 해외 송금 및 무역 대금 결제가 수수료 0원 수준, 정산 시간 1초 이내로 단축되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업 재무/회계 부서는 '즉각적 현금 흐름'에 맞춘 새로운 자금 관리(Cash Management) 모델을 준비해야 합니다.
  • 은행의 디지털 창구 변화 주시: 신한금융 같은 국내 은행들도 오픈USD 연합에 가입하는 동시에 한국은행의 예금 토큰/CBDC 테스트에 모두 양다리를 걸치고 있습니다. 주거래 은행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B2B 송금 서비스(예: 법인용 예금 토큰 지갑)' 출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초기 베타 테스터로 참여해 수수료 절감 혜택을 선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기존 ERP 시스템과의 API 연동(Integration) 역량 확보 결제망을 결정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내 회계 장부(ERP)와의 연동입니다. 아무리 스테이블코인이 0.1초 만에 전송되어도, 실무자가 그 내역을 SAP이나 더존(Duzon) 같은 사내 ERP에 수기로 입력하고 대사(Reconciliation)를 맞춰야 한다면 업무 효율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서클(Circle)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나 주거래 은행이 제공하는 블록체인 지갑 및 송금 API를 현재 회사의 ERP 시스템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기술적 검토를 시작해야 합니다. 거래 발생 시 ERP 장부에 외화 자산과 손익이 실시간으로 자동 기장(Auto-posting)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합니다.
  •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한 '조달/정산' 자동화 테스트 대금 결제의 마찰이 줄어들면, 다음 단계는 '계약의 자동화'입니다. 원자재가 항구에 도착(오라클 데이터 연동)하면 즉시 파트너사에게 잔금이 자동 결제(스마트 컨트랙트)되는 식의 프로세스를 기획해 보시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공급망 정산 과정에 파일럿 테스트(PoC)를 도입하여 내부 역량을 쌓아야 합니다.

2026년 하반기, 암호화폐 기업(테더, 서클)과 신흥 연합(오픈USD), 그리고 전통의 제왕(스위프트) 등이 결제혁명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전쟁을 벌일 것입니다. 승자가 누가 되든, 그 결과물인 '싸고 빠른 결제망'은 미리 준비한 기업들의 재무 효율을 극대화해 줄 것입니다.


※ 스위프트(SWIFT)는 1973년 5월에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15개국 239개 주요 은행이 모여, 각자 다르게 사용하던 국제 송금 방식과 문서 양식을 통일하고 자동화하기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협동조합입니다. 이후 1977년부터 본격적인 메시징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의 글로벌 금융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국제 송금의 핵심 인프라: 전 세계 200여 개국, 1만 1천 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서로 돈을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안전한 국제 금융 통신망'입니다.

  • 메시징 시스템: 실제로 돈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A은행에서 B은행으로 얼마를 보내라"는 암호화된 '결제 지시 메시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 BIC 코드(스위프트 코드): 각 은행을 식별하는 고유 코드(예: Kookmin Bank는 KOEXKRSE)를 사용하여 정확한 수취인을 찾습니다.

  • 느리고 비싼 기존의 한계: 환거래 은행(중개 은행)을 여러 번 거쳐야 하므로 수수료가 비싸고 송금에 며칠씩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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