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기업 2.0, 축적에서 활용으로 - MSTR, SATA, MARA, XXI

안녕하세요. 기업의 대차대조표 혁신, AI와 크립토 트랜스포메이션을 연구하는 블록덕입니다.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0년 8월 회사의 영업으로 벌어들인 잉여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면서 비트코인 비축기업 또는 트레저리(재무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고 테슬라, 블록(구 스퀘어) 등도 잉여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서 장부에 올려두던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불과 6년전 얘기이고 이후 미국뿐 아니라 세계 많은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하여 '수동적인 금고(Passive Treasury)'에 보관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가 바로 '비트코인 기업 1.0' 시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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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월가와 크립토 자본 시장의 최전선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고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이를 변형하는 '능동적 자본 무기화 (Active Capital Weaponization)', 즉 '비트코인 기업 2.0'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심지어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고 했던 세일러도 비트코인을 파는게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시점에는 팔 수도 있다고 선언했고 실제로 팔았습니다. (파는거 이상 살 것이고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증가할 것이라고는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소량 매각 후 별도 매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후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업계 단합 주장, BIP110 반대, 클래리리티법 통과 촉구, 양자컴퓨터 보안 대응 등 ruler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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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의 경우 mNAV가 1 미만이 되면 비트코인을 팔고 주식을 매입, 소각하던지 전환사채를 되살 경우 프리미엄 만큼 현금흐름이 더 창출되므로 비트코인을 추가 매집할 수도 있고 반대로 mNAV가 커지게 되면 주식을 팔아 비트코인을 사면서 주당 비트코인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양방향 기업가치 및 주주이익 확대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비트코인 기업 2.0의 4가지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1. 자본 차익 플라이휠: '궁극의 비트코인 뱅크' (스트래티지, MSTR)


단순한 매집을 넘어, 스스로를 자본 시장의 블랙홀로 진화시킨 모델입니다.과거에는 영업 현금흐름으로 비트코인을 사다가 비트코인 매집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았습니다. 피아트(Fiat) 시스템의 약점과 주가 프리미엄을 이용해 거의 0%에 가까운 금리로 전환사채(CB)와 11.5% 고배당 영구우선주를 발행해 달러를 싹쓸이합니다. '가치가 무한히 팽창하는 프리스틴 담보'를 사기 위해, '가치가 영원히 녹아내리는 부채'를 무한정 끌어다 쓰는 완벽한 차익거래 플라이휠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횡보하면서 비트코인 매각 등 자본을 확보하여 영구우선주를 매집도 하였습니다. 단순 비트코인 축적에서 활용으로 전략을 바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파생 금융 공학과 디지털 신용: '수익률 제조기' (스트라이브, ASST)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두려워하는 전통 보수 자본(TradFi)을 위한 맞춤형 무기입니다. 이들의 목적은 비트코인 보유가 아닙니다. 연 13%의 고배당, 그것도 매일 배당을 주는 영구 우선주(SATA)를 찍어내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매집한 비트코인을 현물-선물 베이시스 차익, 초과담보 대출 등을 활용해 금융이익을 창출합니다. 스트래티지의 영구우선주 STRC와 유사하지만 비트코인을 금융이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활용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3. 인프라 및 유틸리티 융합: '에너지 차익거래' (마라톤 디지털, MARA)


단순히 코인을 캐던 1.0 채굴사가 글로벌 에너지 효율화 및 AI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피봇팅(Pivoting)했습니다. 버려지는 유휴 전력을 헐값에 끌어와 비트코인이라는 '가치'로 치환하고, 채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에너지를 스마트팜이나 난방으로 재판매합니다. 최근에는 이 막대한 전력망을 AI 컴퓨팅 유틸리티로 전환하며 물리적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을 융합한 이중 수익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데이타센터 모두 전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수직 계열화 지주사: '비트코인 네이티브 생태계' (스트라이크/일렉트론/트웬티원 합병 모델, XXI)


월가의 자본이나 은행의 허락에 전혀 의존하지 않는, 완벽하게 독립된 크립토 제국입니다. 막대한 이자 수익을 내는 테더를 필두로, 글로벌 결제망(스트라이크), 채굴 인프라(일렉트론), 그리고 거대 금고(트웬티원)가 하나로 뭉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빚을 낼 필요 없이, 자체 비즈니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달러와 코인만으로 대차대조표를 무한 증식시키는 자급자족 생태계의 탄생입니다. 


5. [결론] 우리도 준비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전통 제조업과 수출 기업들은 여전히 구시대의 법정화폐 시스템에 갇혀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강요당하거나 '피아트 할증(fiat penalty)'을 맞게 되는 날,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 신용 무기를 장착하지 못한 기업은 철저하게 도태될 것입니다. 또한 회사는 잘되서 많은 이익을 거두는 시기도 있지만 이는 언젠가는 투자로 이어져서 회사를 더 키워야 하고 어려운 시기가 닥치면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자산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기업재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이 준비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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