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기업시스템 구축 및 데이타 주권 확보 - 스타벅스 사례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업무였는데요, 아직은 회사를 다니니 앞으로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쉽지는 않겠죠.^^ 아무튼 3년전에 차세대 ERP 구축을 통해 회사 인프라를 최고로 만들고 싶었고 그 프레임워크가 1. 너무 오래된 ERP 시스템 업그레이드 겸 신구축, 2. ERP가 채우지 못하는 간극은 AI, RPA, 노코드 등을 활용해 메꾸고, 3. 프로세스와 데이타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에 의존하지 말고 자체 IT 인력을 확보해야한다 이거였는데요, (결과는 석연치않은 이유로 프로젝트가 중단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내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계기였습니다. 어찌되었든 다 지나간 일입니다. ^^) 스타벅스가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사내 IT 시스템 혁신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한국 대기업에서는 특히 모든 사내시스템은 계열사 IT기업에서 담당을 합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파견이 되서 소속은 다르지만 옆자리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시스템을 개발, 운영했었는데 최근에는 인건비 절약 등 명분으로 떨어져서 별도 공간에서 일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이 방식이 글쎄요...(담당자마다 다르게 표현을 할지 몰라도, 대부분 회사내 발언은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니까요...) 제가 볼때는 사내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발전시키고 데이타를 확보하는데 아주 어렵습니다. 솔직히 전화나 가끔 얼굴 맞대는 환경에서 그리고 회사는 그 회사만은 문화가 있는데 계열사라 해도 업종이 다른 회사에서 프로세스와 필요한 데이타를 확보하기 위한 이해도가 높지는 않을 것입니다. 프로그래머도 결국 업을 이해하는 직원이 하는게 좋겠죠. 이러한 현업과 IT가 분리된 체계는 당장 프로세스 혁신에도 문제가 있고 앞으로 AX에서 가장 중요한 사내데이타를 체계화하고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봅니다. 결국 사내 IT 역량 강화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체계가 비용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스타벅스가 추구하는 IT 체계와 조직이 어떤건지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스타벅스의 AI기반 소프트웨어 혁신)

[블록덕 인사이트] 스타벅스는 왜 MS와 IBM을 버렸나: ‘AI 소프트웨어 내재화’의 진실 


최근 전 세계 IT 업계와 기업 경영진을 긴장시킨 뉴스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커피 거인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등 외부 빅테크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걷어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용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내재화)'에 나선다는 소식입니다. 일반적인 대기업들이 IT 솔루션을 외주에 의존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때, 스타벅스는 왜 과감히 독자 노선을 선언했을까요? 이 거대한 체스판의 이면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AI가 무너뜨린 'SI(시스템 구축)'의 벽과 데이터 주권


과거에는 비(非) IT 기업이 자체 시스템을 만들려면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외부 SI 업체를 고용해서 개발하고 끝나면 운영 명목으로 만만치 않은 외부인력 유지와 이에 따른 비용이 들었습니다. 매년 구독료를 내고 세일즈포스, MS나 IBM 솔루션을 쓰는 것도 몇년전부터 많이 도입이 됬지만 이것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들고 일부 대기업에서는 보안 문제, 데이타 주권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코딩을 해주는 시대'입니다. 기업 내부에 비즈니스 로직을 설계할 수 있는 소수의 아키텍트(설계자)와 검증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으면, 실제 구축 실무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저렴하고 빠르게 찍어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를 통해 연간 약 4억 달러(약 5,500억 원)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구독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전 세계 매장에서 발생하는 결제·재고 데이터를 외부 AI에 인질로 잡히지 않고 온전히 통제하는 '데이터 주권(Data Sovereignty)'을 확보했습니다. 


2. 어느 범위까지 자체 시스템으로 전환한는 걸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핵심 ERP는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아니, 안 바꾼 것입니다. ERP는 워낙 방대하고 복잡해서 당장은 AI를 활용하더라도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언젠가는 가능할 날은 오긴 오겠죠 ^^

  • ERP 교체가 불가능한 이유: ERP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각국의 복잡한 세법, 회계 기준(IFRS 등), 세금 정산 로직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법적 장부'입니다. 1원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글로벌 재무 원장을 환각(Hallucination) 리스크가 있는 AI에게 전적으로 맡겼다가 회계 오류가 나면 각국 정부로부터 징벌적 제재를 피할 수 없습니다.
  • 결국 스타벅스가 이번에 대체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핵심 오라클 ERP가 아니라, 그 주변부에 붙여 쓰던 MS의 재고 추적 프로그램과 IBM의 매장 장비 유지보수 툴에 국한됩니다.


3. 대기업 IT의 고질병, 'ABAP 사이드 개발'의 덫을 깨다


현재 절대다수의 대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SAP ERP 생태계에 대단히 파괴적인 시사점을 던집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SAP의 핵심 기능(Core)만으로는 현업의 요구를 모두 맞출 수 없어, 주변부에 ABAP(아밥)이라는 전용 언어로 수많은 맞춤형 사이드 프로그램(Z-Program 등)을 주렁주렁 개발해 연동합니다. 현업 요구사항이 바뀔 때마다 이 사이드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유지보수하는 데에만 매년 수십, 수백억 원의 외주 비용이 깨집니다. 스타벅스의 진정한 영리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 장부는 건드리지 않되, 그동안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던 '주변부 사이드 프로그램 개발'을 AI로 완전 내재화해 버린 것입니다. 코어의 무결성은 지키면서(Keep the Core Clean) 팔다리의 비용은 제로화하는 것. 이것이 AI 시대의 진짜 기업시스템 전략입니다.

4. 블록덕의 결론


AI를 통해 프로그램 개발 방법을 효율화하고 자체 인력(IT부서 등)을 키워 IT와 현업간 소통 부재를 없애 회사는 상시 프로세스 혁신 체계를 만들고 데이타 주권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를 반복하면서 AI First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화려한 범용 AI 구독 기술에 눈이 멀어 기업의 핵심 데이터와 재무 원장까지 외부에 통째로 넘겨주고 효율화라는 이름으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비트코인에서 얘기하는 "not your key, not your bitcoin" 이듯이 스스로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데이타를 소유해야 합니다. "무엇을 내재화하고, 무엇을 검증된 인프라에 남겨둘 것인가." 이 명확한 경계선을 긋는 아키텍처적 안목이야말로 대 AI 시대 경영진이 갖춰야 할 진짜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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