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MSTR)은 비트코인 중앙은행이 될 수 있을까? - 자사 소유 비트코인 기반 콜옵션 매도 상품 시뮬레이션

최근 블랙록과 골드만삭스에서 실물 비트코인 기반 콜옵션 매도를 통해 배당을 주는 상품을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YBIT이라고 일드맥스 상품이 합상자산 기반이라면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상품은 현물기반이라는 것이 다릅니다.


여기서부터는 팩트가 아니라 제 상상입니다.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MSTR)가 만약 이를 활용한 금융상품(콜옵션 매도를 통한 배당 ETF)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 시뮬레이션 해봤습니다.

[블록덕 생각] 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 ‘중앙은행’이 될 수 있을까? (feat. 장부 시뮬레이션)

안녕하세요. 비트코인 리저브 전략과 기업 자본 배치를 연구하는 블록덕입니다. 최근 블랙록과 골드만삭스라는 월가의 두 거대 공룡이 비트코인 변동성을 포획해 매달 고배당을 주는 '커버드콜 ETF' 전면에 참여한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일드맥스(YBIT)가 합성 구조로 개척해 놓은 땅에 진짜 현물 닻을 내린 정규군 거함들이 진격해 들어온 셈이죠. 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금융공학의 최종 진화형 시나리오를 상상해 봅니다.

"만약 월가 금융회사들 말고, 84만 개 이상의 진짜 비트코인을 보유한 스트래티지(MSTR)가 자신들의 법인 금고 속 비트코인을 담보로 '직영 비트코인 배당 상품'을 직접 만들면 어떻게 될까?"

이 소름 돋는 상상이 현실화되었을 때 벌어질 장부학적 혁신과 MSTR이 미래의 '비트코인 중앙은행'으로 불릴 수 있는지 그 메커니즘을 숫자로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1.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소유한 스트래티지(MSTR)


블랙록이든 일드맥스든 가상자산 기반의 배당 상품을 만들려면 고객의 돈을 모으고, 파생 계약을 맺고, 펀드를 굴리는 막대한 '운용 비용(Fee)'과 '설계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MSTR은 전 세계 유통량의 4%가 넘는 진짜 비트코인(Spot BTC) 실물을 대차대조표에 그냥 들고 있는 '실물 깡패'입니다. 세일러가 이 무결한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직접 주주와 채권자들을 위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금융 라인을 개설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 운용 보수나 합성 구조의 복리 마찰열이 없는 '원가 0%의 순수 비트코인 현금 펌프'가 만들어집니다.

  • 전 세계 그 어떤 ETF도 MSTR 직영 상품이 뿜어내는 배당률과 원가 경쟁력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2. 프리미엄의 '무한 방어막' (하락장 면역 구조)


MSTR의 핵심 성장 동력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 주가에 붙는 mNAV(순자산가치 배수) 프리미엄입니다. 이 프리미엄이 빵빵해야 주식을 새로 찍어 비트코인을 무한 복제하는 '자본 플라이휠'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최근처럼 하락장이 오면 이 프리미엄이 깎이는 게 MSTR의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하지만 MSTR이 자체 비트코인으로 배당 상품을 직접 가동해 주주들에게 연 20%의 달러(또는 사토시) 현금 흐름을 주주들한테 배당해 주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전 세계의 은퇴 자금과 인컴 자본들 중 많은 부분이 배당을 받기 위해 MSTR 주식으로 몰려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하락장이 오더라도 강력한 '자체 배당 수익률(Yield)'이 주가의 하한선을 든든히 지켜주기 때문에, mNAV 프리미엄이 붕괴하는 것을 막아주는 방어막이 완성됩니다.

3. 장부 시뮬레이션: 옵션 행사 후 대규모 ATM을 돌린다면?


많은 분이 의문을 가집니다. "비트코인이 폭등해서 콜옵션이 행사되면 MSTR 금고의 비트코인을 뺏기거나 매각해야 하니 손해 아닌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아닙니다.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일부 매각이 나오더라도 주가 프리미엄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왕창' 더 사버리면 주당 가치는 오히려 폭발합니다. 엑셀 시트를 켜고 직관적인 대차대조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겠습니다.

[기본 셋팅]

  • MSTR 총 주식 수: 10주

  • 보유 비트코인: 10개 (1주당 비트코인 수 = 1.0)

  • 비트코인 시작가: $80,000 (총 자산 가치: $800,000)

1단계: 콜옵션 매도 및 프리미엄 재투자

MSTR이 한 달 뒤 $100,000에 팔 수 있는 콜옵션을 발행합니다. 변동성이 원체 커서 코인 1개당 $5,000의 프리미엄(수수료) 현금이 즉시 장부에 꽂힙니다.

  • 확보된 현금: $50,000 ($5,000 × 10개)

  • 세일러의 액션: 이 달러로 즉시 현재가($80,000)에 비트코인을 매집합니다. 금고에 0.625개가 추가되어 총 비트코인은 10.625개가 됩니다.

2단계: 비트코인 폭등 및 옵션 행사 (일부 매각)

한 달 뒤 비트코인이 $120,000으로 폭등하여 콜옵션이 행사됩니다. MSTR은 계약 이행을 위해 기존 담보 10개를 개당 $100,000에 정산(매각 효과)해 주고 금고에 100만 달러(Cash)를 채웁니다.

  • 이 시점의 MSTR 금고: 100만 달러 + 1단계에서 사둔 비트코인 0.625개.

  • 세일러는 들어온 100만 달러로 현재가($120,000)에 비트코인을 다시 채워 넣습니다. ($1,000,000 / $120,000 = 8.33개)

  • 최종 보유량: 원래 남은 0.625개 + 새로 산 8.33개 = 8.955개 (수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듦)

3단계: 대규모 ATM(유상증자) 실행

수량이 10개에서 8.955개로 줄었지만 자산 가치가 늘어난 만큼, 시장에서 MSTR 주가는 mNAV 프리미엄(예: 1.5배)이 붙어 $180,000에 거래될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세일러는 이 프리미엄을 이용해 시장에 주식 5주를 발행합니다.(ATM)

  • ATM 자금 조달: 주당 $180,000 × 5주 = $900,000(90만 달러) 현금 확보

  • 비트코인 풀 매집: 들어온 90만 달러로 비트코인을 현재가($120,000)에 7.5개를 매입합니다.

  • 최종 금고 정산: 기존 8.955개 + 새로 산 7.5개 = 총 16.455개

  • 최종 총 주식 수: 기존 10주 + 신주 5주 = 총 15주

4. 최종 성적표: 주당 비트코인 수(BPS) 계산하면 주식은 50% 늘었지만, 비트코인은 64.5% 늘었다


원래 1주당 비트코인을 1.0개씩 나눠 갖던 주주들이, 이 미친 금융공학 사이클과 ATM을 거치고 나니 이제 1주당 1.097개(약 9.7% 증가)씩 나눠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와 MSTR의 회사가치인 정(+)의 BTC Yield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mNAV 프리미엄이 1.0배 위에만 있어 주가가 비트코인 본질 가치보다 비싸다면, 주식을 많이 찍으면 많이 찍을수록(ATM 규모가 커질수록) 주식 늘어나는 속도보다 비트코인이 금고에 쌓이는 속도가 수학적으로 훨씬 더 빨라집니다.

물론 이러한 시나리오는 mNAV가 1을 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지금 mNAV는 1.1~1.2 근처를 유지하고 있지만 배당 금융상품 등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mNAV는 더 크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짧은 시간에 매입할 수 있겠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블록덕 인사이트] 지식의 자본화 - '디지털 복리 시스템'이 1인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바꾸는 원리

스트래티지(MSTR) 새로운 대시보드 - 비트코인 본위제 재무제표 탄생

기업에서의 AI,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가 - 모래성을 쌓지 말자 (back to the ba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