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탄생의 이유 (영국 채권 시장의 공포)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아시는 내용이지만 신문을 보다가 기사가 있어 리마인드 할겸 올려봅니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과 의견이 있지만 back to the basic 탄생 배경을 상기시키는 것이 비트코인 이해와 투자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상이 요동칠때 비트코인이 가격하락에 따른 맘고생이 심한 날에는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출처: 영국 채권 시장의 공포, 비트코인 탄생 이유를 소환하다
1. '안전 자산(Risk-free Asset)'의 배신
전통적인 기업 재무나 자산 관리에서 국가가 발행한 국채(영국의 Gilt, 미국의 Treasury 등)는 절대 망하지 않는 최후의 '안전 자산'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현재 영국의 공공 부문 순부채는 GDP의 93.1%(약 2조 8,800억 파운드)에 달하며, 이를 돌려막기 위해 1993년 이후 역대급 규모의 순차입(빚)을 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국채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국가는 파산하지 않기 위해 결국 중앙은행을 동원해 돈을 찍어내어(화폐화) 빚을 갚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곧 화폐 가치의 폭락을 의미하며, 국채를 들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은 명목상의 원금은 보장받을지언정, 실질적인 구매력은 처참하게 녹아내리게 됩니다.
2. 숫자로 증명된 '금융 억압(Financial Repression)
기사는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예금 금리는 인플레이션 헷지할 수 없고 이로 인한 개인 자산의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란은행 기준금리: 3.75%, 인플레이션 전망치: 3.0 ~ 3.5%, 일반 예금 금리: 2.02%). 대중은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받아 이익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물가 상승률(3.5%)이 예금 이자(2.02%)를 아득히 초과하여 매년 1.5% 이상의 자산이 조용히 증발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금융 억압(Financial Repression)'이라고 부릅니다. 국가가 막대한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면서 예금자들의 부를 합법적으로 훔쳐 가는 가장 교활한 세금 징수 방식입니다.
3. 제네시스 블록의 귀환: 비트코인은 'CDS(신용부도스왑)'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9년 첫 블록에 "은행에 대한 두 번째 구제금융 직전"이라는 타임지 기사를 새겨 넣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비트코인은 애초에 벤처 기업의 주식이나 투기용 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기사에서 분석하듯 영국의 가계는 고정금리 대출 갱신과 에너지 요금 폭등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국가 시스템이 개인을 지켜주지 못할 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투기가 아닌 '중앙은행과 정부에 대한 헷지(Hedge) 수단'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대 금융 시스템이 무너질 때 가치가 폭등하는 거대한 '국가 부도 대비용 보험(CD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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