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Real World Asset)의 실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9) - RWA 기업 secz(시큐리타이즈) 소개 (feat. 최대주주 한화)
예전에 코인생태계에 한화그룹이 최대주주가 된 회사가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한때 14불까지 갔다가 5불까지 떨어졌다가 어제 급등하면서 10불이 넘었는데요,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투자하자 말자는 아니고 RWA 최강자인 시큐리타이즈 기업에 대한 개요입니다. (아직은 적자를 보고 있는 기술/전 있는 신생기업으로 보시면 됩니다)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티커: SECZ)는 현재 전 세계 RWA(실물자산 토큰화) 인프라 시장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글로벌 1위 기업입니다.
이 기업이 왜 월스트리트의 거물들과 글로벌 자본의 선택을 받았는지, 4가지 핵심 비즈니스 관점에서말씀드립니다.
1. 설립 배경과 기업의 정체성
시큐리타이즈는 2017년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에 의해 미국 마이애미에서 설립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작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불과했지만, '규제 친화적 접근'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각종 라이선스를 하나씩 취득해 나가면서 현재의 독점적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 카를로스 도밍고: 스페인 출신(스페인 태생)으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공과대학교(Universitat Politècnica de Catalunya)에서 컴퓨터 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도쿄공업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스페인의 거대 다국적 통신사인 텔레포니카(Telefónica)에서 R&D 부문 CEO와 신규 사업/혁신 부문 CEO를 역임하며 25년 이상 디지털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주도했습니다. 결제망, 신원 인증, 데이터 결산 등은 사실 트레이딩의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배관)의 문제'로 보고 월스트리트의 낙후된 금융 결제망을 블록체인(토큰화)으로 교체하겠다는 비전으로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를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마이애미를 거점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2. 압도적인 기술력: '이중 스택(Dual Stack)'의 해자
시큐리타이즈의 가장 강력한 경제적 해자(Moat)는 단순히 블록체인 코드를 잘 짜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금융 규제 라이선스'와 '온체인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완벽하게 통합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RWA의 발행부터 관리, 유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합니다.
4대 핵심 라이선스 독점:
SEC에 등록된 브로커-딜러(Broker-Dealer), 명의개서 대리인(Transfer Agent), 펀드 관리(Fund Administration), 그리고 2차 거래 유통 시장인 대체거래시스템(ATS) 라이선스를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Securitize iD (투자자 인증):
스마트 컨트랙트 내부에 KYC(신원인증) 및 AML(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심어, 적격 투자자만 RWA 토큰을 사고팔 수 있도록 통제하는 자체 신원 인증 플랫폼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중 스택 인프라 덕분에, 규제를 두려워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코딩이나 법률 검토 없이 시큐리타이즈 플랫폼 위에서 펀드를 즉시 토큰화할 수 있습니다.
3. 비즈니스 모델: 월스트리트가 선택한 'RWA 파운드리'
시큐리타이즈는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들의 실물 자산을 온체인으로 유동화하는 'RWA 전용 파운드리(위탁 생산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민을 해봤는데요, RWA 파운드리가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또한 시큐리타이즈는 단순한 블록체인 기술 회사가 아니라, 펀드 사무 수탁(Fund Administration) 라이선스를 가진 거대한 '행정 관리 회사'입니다.
243억 달러(AUA): 시큐리타이즈가 현재 엑셀이나 전통 서버를 통해 주주명부와 회계를 관리해 주고 있는 전통 펀드 자산의 총합입니다. AUA는 Asset Under Administration, 관리자산으로 향후 AUM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3억 달러(AUM): 그 243억 달러 중에서, 고객(운용사)을 설득해 블록체인 위의 '토큰(RWA)'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발행)시킨 자산의 규모입니다. (AUM: Asset Under Mgt.)
즉, 시큐리타이즈는 외부에서 맨땅에 RWA 고객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자신들이 장부(AUA)를 관리하고 있는 수백억 달러의 전통 사모펀드 운용사들에게 "우리가 관리 중인 펀드 장부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전환(AUM)하면 유동성도 생기고 운영비도 절감됩니다"라고 제안하며 내부에서 고객을 전환시키는 압도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3-1. 비즈니스 모델 1: 토큰 발행 및 SaaS 솔루션 수수료 (B2B)
시큐리타이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블랙록, KKR 등)를 상대로 막대한 기업용(B2B) 수수료를 수취합니다.
발행 수수료(Issuance Fee): 전통 자산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랩핑하여 블록체인에 올려주는 기술적, 법률적 구조화 비용을 받습니다.
컴플라이언스 SaaS 구독료: 발행 이후, 투자자들의 신원 인증(KYC/AML), 토큰 동결 및 압류 기능, 배당금(USDC) 분배 등을 자동화해 주는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매월 정기적으로 징수합니다. (이것이 가장 안정적인 캐시카우입니다.)
3-2. 비즈니스 모델 2: 대체거래소(ATS) 유통 및 브로커 수수료 (B2C/B2B)
RWA가 발행만 되고 끝난다면 절반의 성공입니다. 시큐리타이즈는 미국 SEC의 승인을 받은 '시큐리타이즈 마켓(Securitize Markets)'이라는 자체 2차 거래소(ATS)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큐리타이즈 마켓(Securitize Markets)은 "전통 금융의 엄격한 '장외주식 사설 거래망'과 웹3의 '블록체인 결제망'이 하나로 합쳐진 하이브리드 거래소" 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래 수수료(Trading Fee): 나스닥이나 한국거래소처럼, 투자자들이 시큐리타이즈 플랫폼 위에서 사모펀드 토큰이나 부동산 토큰을 사고팔 때마다 건당 거래 수수료를 떼어갑니다.
향후 펌프펀이나 코인베이스 같은 외부 유동성이 시큐리타이즈가 발행한 토큰을 거래하려 할 때도, 이들의 인프라 망을 거쳐야 하므로 막대한 '망 사용료(브로커 딜러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독점적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결국 시큐리타이즈는 전통 금융의 무거운 회계 장부(AUA)를 싹쓸이한 뒤, 이를 토큰(AUM)으로 바꾸면서 발행할 때 수수료를 챙기고, 관리하면서 월정액을 받고, 투자자들이 거래할 때마다 또 수수료를 떼는 완벽한 통행세(Toll-gate) 비즈니스 모델을 굴리고 있습니다.
4. 주요 프로젝트: 블랙록의 BUIDL 외 다수
블랙록(BlackRock) BUIDL:
시큐리타이즈의 가장 상징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과 손잡고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미 국채 펀드를 발행했으며, 이 펀드는 30억 달러(약 4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RWA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및 신용 시장:
해밀턴 레인(Hamilton Lane), 아폴로(Apollo), KKR, 반에크(VanEck) 등 초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상품을 토큰화했습니다,. 기존 최소 200만 달러가 필요했던 사모펀드 투자 문턱을 1만 달러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혁신을 만들어냈습니다.
5. 멀티체인 전략: 고객 요구에 맞게 설계
시큐리타이즈가 발행한 대표적인 RWA 토큰과 활용된 블록체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5-1. 이더리움 (Ethereum): "안정성과 기관 자본의 표준"
가장 막대한 자본이 몰려있고 보안이 철저한 이더리움은 블랙록 같은 최상위 기관의 '미 국채' 및 '현금성 자산'을 토큰화하는 메인 베이스캠프입니다.
블랙록 BUIDL (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
토큰 심볼:
$BUIDL자산 성격: 미 국채, 환매조건부채권(RP), 현금에 투자하여 1달러의 가치를 고정 유지(Pegging)하면서, 매월 이자(배당)를 코인으로 지급하는 기관용 RWA 토큰입니다.
의의: 현재 RWA 시장을 통틀어 가장 규모가 큰(약 5억 달러 이상) 대장주 격의 펀드입니다. 암호화폐 기업들이 남는 현금을 굴리기 위해 은행 대신 BUIDL 토큰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5-2. 폴리곤 (Polygon): "사모펀드의 대중화를 위한 저비용·고효율 체인"
가스비(수수료)가 저렴하고 속도가 빠른 폴리곤은 최소 투자 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하던 '프라이빗 에쿼티(PE) 및 사모 신용 펀드'를 수천만 원 단위로 쪼개어 개인 고액 자산가들에게 유통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해밀턴 레인 SCOF (Senior Credit Opportunities Fund):
토큰 심볼:
$SCOF자산 성격: 글로벌 초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해밀턴 레인의 선순위 신용 펀드입니다.
의의: 기존에는 최소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넣어야 투자할 수 있었던 폐쇄적인 펀드였으나, 시큐리타이즈가 이를 폴리곤에서 토큰화하여 최소 투자 금액을 1만 달러(약 1,300만 원)로 대폭 낮췄습니다.
해밀턴 레인 EOF (Equity Opportunities Fund V):
직접 기업의 지분에 투자하는 사모 에쿼티 펀드 역시 폴리곤 위에서 토큰화하여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5-3. 아발란체 (Avalanche): "기업 맞춤형 서브넷(Subnet) 인프라"
아발란체는 각 기업이 규제와 프라이버시 요건에 맞춰 자신들만의 독립적인 네트워크(서브넷)를 구축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형 기관의 복잡한 펀드 구조화에 활용됩니다.
KKR HCSG II (Health Care Strategic Growth Fund II):
자산 성격: 글로벌 사모펀드 공룡 KKR이 운용하는 헬스케어 섹터 전략 성장 펀드입니다.
의의: KKR 펀드 역사상 최초로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된 상품입니다. 아발란체 네트워크 위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1년간의 락업(보호예수) 규정과 투자자 자격 증명(KYC)이 자동으로 집행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맨시피(Mancipi) 등 스페인 리츠(REITs):
유럽의 실물 부동산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리츠(REITs) 상품들도 아발란체 기반으로 발행하여 거래되고 있습니다.
5-4. [블록덕 뷰] "왜 여러 체인을 사용할까?"
시큐리타이즈의 멀티체인 전략은 전형적인 '클라우드 벤더(Vendor) 중립성' 전략과 같습니다. 기업이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Azure), 구글 클라우드(GCP)를 용도에 맞게 섞어 쓰듯, 시큐리타이즈는 고객(운용사)의 요구에 맞춰 블록체인을 골라주는 '미들웨어(SaaS)' 역할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습니다.
안정성과 상징성이 최우선인 블랙록에게는 이더리움을.
다수의 투자자에게 토큰을 유통하고 거래를 빈번하게 일으켜야 하는 펀드에는 수수료가 싼 폴리곤이나 아발란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결국 시큐리타이즈는 어떤 블록체인이 최후의 승자가 되든 상관없이, 토큰화를 원하는 모든 기관 자본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독점적 톨게이트(Toll-gate)'를 구축한 셈입니다.
6. 재무 상태, 대주주 및 자산 규모
2026년 하반기 기준, 시큐리타이즈는 폭발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화(Monetization)라는 과제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상장 및 기업 가치:
2026년 7월,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 2(Cantor Equity Partners II)와의 SPAC 합병을 통해 NYSE에 우회 상장했습니다. 합병 당시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약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입니다. AUM(운용 자산) 및 거래 규모:
2026년 2분기 기준, 시큐리타이즈 플랫폼 위에 올라간 토큰화 운용 자산(AUM)은 약 43억 달러(약 5조 7,00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체 펀드 관리 자산(AUA) 규모는 약 243억 달러에 달합니다. 주요 대주주 (한화그룹의 존재): 블랙록, 블록체인 캐피탈, 캔터 피츠제럴드 등 글로벌 금융 거물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한국의 한화그룹(한화시스템, 한화투자증권 등)이 지분 약 9.6%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라는 사실입니다. 캔터 에퀴티 파트너스(Cantor Equity Partners)는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만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입니다. 그리고 이 캔터 피츠제럴드의 회장 겸 CEO가 바로 현재(2025년 취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제41대 상무부 장관인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입니다. 월스트리트의 이너서클 결합이라는 느낌이 듭니다.재무 실적 현황: 플랫폼의 2분기 거래량은 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7% 폭증했으나, 토큰화 발행 수익 둔화 및 인프라 투자 비용 증가로 인해 2분기 매출은 1,440만 달러, 조정 EBITDA는 55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아직은 막대한 거래량을 완벽한 영업이익으로 치환하기 위한 과도기에 있습니다.
시큐리타이즈는 단순한 코인 회사가 아닙니다. 이들은 블랙록과 한화그룹의 거대한 자본을 등에 업고, 주식과 국채가 24시간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게 만드는 '미래 자본시장의 AWS(아마존 웹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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